로지텍 MX Master 3S 1년 사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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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장비를 바꾸다 보면 키보드, 모니터, 의자 얘기는 많이 한다. 그런데 막상 하루 종일 손에 쥐고 있는 마우스는 생각보다 대충 고르는 경우가 많다.
나도 처음에는 그랬다. “마우스가 뭐 그렇게까지 중요할까?” 싶었는데, 로지텍 MX Master 3S를 1년 정도 써보니 생각이 꽤 바뀌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MX Master 3S는 화려한 장비라기보다 매일 오래 쓰기 좋은 작업용 마우스에 가깝다. 개발, 문서 작업, 블로그 작성, 브라우징을 오래 하는 사람이라면 만족도가 꽤 높을 만한 제품이다.
처음엔 조금 크고 무겁게 느껴졌다
MX Master 3S를 처음 봤을 때 인상은 꽤 묵직했다.
게이밍 마우스처럼 가볍고 날렵한 느낌은 아니다. 손바닥을 넓게 받쳐주는 형태고, 크기도 어느 정도 있다. 가벼운 마우스를 쓰던 사람이라면 처음 며칠은 “생각보다 크네?” 싶을 수 있다.
나도 처음에는 약간 어색했다. 그런데 개발할 때처럼 오래 앉아서 쓰는 환경에서는 이 묵직함이 오히려 안정감으로 느껴졌다. 손을 마우스 위에 편하게 올려둘 수 있고, 손바닥이 붕 뜨지 않는 느낌이 괜찮았다.
1년 쓰면서 제일 만족한 건 스크롤
MX Master 3S에서 가장 만족한 부분은 스크롤이다.
개발을 하다 보면 긴 화면을 정말 자주 본다.
- 공식 문서
- GitHub 코드 리뷰
- 서버 로그
- 긴 README
- Notion 문서
- 검색 결과 페이지
- 블로그 글 초안
이런 화면을 볼 때 스크롤이 편한 게 생각보다 중요하다.
MX Master 3S는 휠을 천천히 굴리면 정밀하게 움직이고, 빠르게 넘기면 긴 문서도 한 번에 쭉 내려간다. 처음에는 그냥 신기한 기능 정도였는데, 1년 정도 써보니 이게 꽤 큰 장점이었다.
특히 코드 리뷰나 문서 탐색을 할 때 손가락 피로가 덜하다. 마우스 휠을 계속 굴리는 일이 줄어드니까 작업 흐름도 덜 끊긴다.
개발자에게 좋은 이유는 “작업 흐름” 때문이다
개발자는 마우스를 별로 안 쓸 것 같지만 실제로는 꽤 자주 쓴다.
IDE, 브라우저, 터미널, 문서, 메신저, 노션을 계속 오가다 보면 마우스를 잡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다.
MX Master 3S가 좋은 이유는 단순히 클릭감이 좋아서가 아니다. 작업 중간중간 생기는 작은 불편함을 줄여준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다.
- 브라우저 뒤로가기 / 앞으로가기 버튼
- 가로 스크롤
- 긴 문서 빠르게 탐색
- 조용한 클릭감
- 손바닥을 받쳐주는 그립감
- 여러 기기 전환
하나하나는 작아 보인다. 그런데 매일 반복되면 차이가 난다. 개발 장비에서 중요한 건 한 번의 큰 감동보다, 매일 반복되는 작은 마찰을 줄이는 쪽에 더 가깝다고 느꼈다.
그립테이프를 붙이고 더 오래 쓰기 좋아졌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나는 MX Master 3S에 마우스 그립테이프를 붙여서 사용하고 있다.
이건 개인적으로 꽤 만족한 선택이었다.
순정 상태도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오래 쓰다 보면 손이 닿는 부분에 땀이나 유분이 묻고, 표면이 조금 미끄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립테이프를 붙이니까 손에 잡히는 느낌이 더 안정적이었다.
특히 장시간 작업할 때 마우스를 세게 쥐지 않아도 된다. 손에 착 붙는 느낌이 있어서 오래 쓰기 좋았다.
그리고 표면 보호 측면에서도 마음에 들었다. 1년 가까이 쓰다 보면 마우스 외관에 사용감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그립테이프가 어느 정도 보호 역할을 해준다.
MX Master 3S를 오래 쓸 생각이라면 그립테이프는 꽤 추천할 만하다. 새 제품 느낌을 오래 유지하고 싶거나, 손에 땀이 조금 있는 편이라면 체감이 더 클 수 있다.
조용한 클릭감은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다
MX Master 3S는 클릭 소리가 조용한 편이다.
완전 무소음은 아니지만, 일반 마우스의 딸깍거리는 느낌이 많이 줄어든다. 밤에 작업하거나 조용한 공간에서 쓸 때 부담이 적다.
개발하다 보면 회의 들으면서 코드 보고, 문서 넘기고, 브라우저 탭을 오가는 일이 많다. 이때 클릭 소리가 튀지 않는 건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았다.
특히 집에서 늦은 시간에 작업할 때 좋았다. 키보드 소리는 어쩔 수 없더라도, 마우스 클릭음이라도 줄어드니 전체적으로 덜 신경 쓰인다.
휴대용보다는 책상 위 메인 마우스에 가깝다
MX Master 3S는 휴대용 마우스라고 보기는 어렵다.
크기도 있고 무게감도 있다. 노트북 파우치에 아무렇게나 넣고 다니기에는 부담스럽다. 카페나 사무실을 오가며 쓴다면 별도 케이스가 있는 편이 훨씬 낫다.
대신 책상 위에 올려두고 메인 마우스로 쓰기에는 좋다. 안정감이 있고, 손을 얹었을 때 편하고, 버튼과 스크롤을 꾸준히 활용하기 좋다.
내 기준으로는 “매일 들고 다니는 마우스”보다는 “책상 위에 자리 잡고 오래 쓰는 마우스”에 더 가깝다.
단점도 분명히 있다
물론 모두에게 완벽한 마우스는 아니다.
1년 정도 써보면서 느낀 단점은 이렇다.
- 가격이 저렴하지 않다.
- 손이 작은 사람에게는 클 수 있다.
- 가벼운 마우스를 좋아하면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
- 오른손잡이 기준 디자인이다.
- 게임용 마우스처럼 민첩한 느낌은 아니다.
그래서 무조건 추천할 제품은 아니다. 특히 가벼운 마우스를 선호하거나 손이 작은 편이라면 직접 잡아보고 사는 게 좋다.
하지만 개발, 문서 작업, 브라우징, 코드 리뷰처럼 생산성 작업이 많다면 만족도가 높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사람에게 잘 맞았다
내가 써본 기준으로 MX Master 3S는 이런 사람에게 잘 맞는다.
- 긴 문서와 코드를 자주 본다.
- 브라우저와 IDE를 계속 오간다.
- 조용한 클릭감을 선호한다.
- 손바닥을 받쳐주는 큰 마우스를 좋아한다.
- 책상 위 메인 마우스를 오래 쓰고 싶다.
- 그립테이프 같은 커스터마이징도 괜찮다.
반대로 가볍고 작은 마우스를 선호하거나, 게임용 마우스처럼 빠른 움직임을 기대한다면 다른 선택지가 더 맞을 수 있다.
결론: 개발자 필수템이라는 말이 어느 정도 이해된다
MX Master 3S를 1년 정도 써보니 왜 개발자들이 많이 추천하는지 알 것 같았다.
엄청 드라마틱하게 생산성이 올라가는 제품은 아니다. 대신 매일 반복되는 작은 불편함을 줄여준다.
긴 문서를 편하게 넘기고, 조용하게 클릭하고, 손을 안정적으로 받쳐주고, 버튼 몇 개로 자주 쓰는 동작을 줄여준다. 이런 점들이 쌓이면 작업 환경이 확실히 편해진다.
개인적으로는 “없으면 개발 못 한다” 정도는 아니지만, 한 번 익숙해지면 일반 마우스로 돌아가기 아쉬운 제품이라고 느꼈다.
특히 오래 쓸 생각이라면 그립테이프까지 붙여서 사용하는 것도 괜찮다. 나처럼 개발, 문서 작업, 블로그 작성, 브라우징을 오래 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마우스다.